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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본격화…한동훈, 우회냐 맞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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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85.40% 압도적 득표율…최고위원도 강경파
'이재명 시즌2', '채상병·김건희 특검' 의지 '활활'
한동훈, '제3자 추천 특검법' 발의로 반전 모색
친윤계 협조·'이재명 10월 사법리스크' 변수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이변없이 이재명 체제 '시즌 2'를 맞은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의 고심이 더욱 깊어졌다. 85.40%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얻은 이 대표가 대여 공세에 한층 더 고삐를 죌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연임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민생을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22대 국회에 와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청문회, 법안 강행 등을 국민들도 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도체제가 이뤄지는 만큼, 민주당이 민생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민생국회'를 위해 합심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 대표의 연임으로 여당을 둘러싼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아졌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당장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당론), '김건희 여사 특검법'(처럼회 주도) 등 재발의에 나선 상황이다. 이 대표 뿐만 아니라 이날 당선된 최고위원들도 친명(친이재명)계·강경파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민주당은 당장 이번주부터 해당 법안을 관철시키 위한 본격적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원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는 지난 8일 채상병 특검법 발의 당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4일 탄핵 청문회를 마치고 나서 법안 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한 대표가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그의 의도대로 대통령실이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정국 상황이 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제3자 추천 특검법은 한 대표의 전대 기간 공약이었고, 어느 시점에 당연히 발의할 예정"이라면서 "애초에 한 대표가 이를 선제적으로 추진한 배경도 '거야 대여 공세' 무력화였다. 한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시계와 계산에 맞게 멀지 않은 시기에 본격적인 당 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대표 연임에 맞춘 한 대표의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지난 16일 박 원내대표에 제안에 대해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른바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등 당 안팎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역공을 폈다.

다만 대통령실과 더불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 내 의원들 사이 반대 여론이 상당한 것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경호 원내대표가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두고 한 대표와 견해 차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한 대표가 홀로 의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한 대표가 민주당의 대여 공세에 반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현재로선 '용산과의 차별화'"라며 "그런데 대통령 임기가 아직 한참 남은 상황에서 당 내 의원들이 (특검 통과를 시도하는) 한 대표를 가만히 둘 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직접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여당 입장에선 '조건없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1심 판결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 연임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같은 민주당의 약점을 지속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이 대표 1기 시절 민주당이 수사 검사를 탄핵하고 한 것을 보면 (이재명 체제가) 계속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대표 취임 직후 선고가 나니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통화에서 "이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엔 민주당도 대여 공세에 있어 페이스 조절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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