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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기모노 입고 기미가요라니"…KBS 사장도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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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공영방송 KBS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하고 뉴스에서 거꾸로 된 태극기를 표출한 데 대해 비판이 일자, KBS 사장이 다시 한번 사과했다.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16일 박민 KBS 사장은 오전 임원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한 "이번 일을 통해서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15일에도 공식 입장을 내고 "당초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나비부인' 방송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0시 KBS 1TV에 방영된 'KBS 중계석'은 올해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다. 또 16일 새벽 12시20분에 2부 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굳이 광복절에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나오는 일본 배경의 오페라를 편성했어야 했냐며 비난했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습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날 오후 기준 1만4000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30일 동안 1천명의 동의를 받으면 KBS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KBS는 15일 오전 날씨 예보를 전달하면서 좌우가 반전된 태극기 그래픽을 넣어 또 뭇매를 맞았다.

KBS는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라고 해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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