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상반기 이동통신 3사가 집행한 연구개발(R&D) 비용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R&D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KT만 유일하게 소폭 감소했다.
16일 이통3사의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의 상반기 R&D 비용(연결기준)은 1900억7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2.14%로 이통사 중 가장 높다.
상반기 주요 R&D 성과로는 △영상진단 메디컬 AI △음성 및 정신질환 예측·진단·관리를 위한 AI △보이스피싱·스팸 탐지 AI 기능 고도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및 탄소 배출량 절감 솔루션 등이 꼽힌다.
KT는 유일하게 R&D 비용이 감소했다. KT의 상반기 R&D 비용(별도기준)은 1043억15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7% 감소했다. R&D 비용이 줄면서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0.81%에서 0.79%로 감소했다. 상반기 중요 R&D 성과로는 △국내 첫 5G 이동통신 단독모드 상용화 △AI로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탐지 △올레TV 등에 AI 관제 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R&D 비용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LG유플러스의 R&D 비용은 689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47% 늘어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R&D 비용이 집행됐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0.98%이다. 상반기 주요 R&D 성과로는 △U+ 다이렉트 크루콜 △우리가게패키지앱 매장 디지털 전환(DX) 상품 △현대기아차 웹(Web)OS 모바일TV 이 꼽혔다.
R&D 비용과 함께 미래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꼽히는 설비투자(CAPEX)는 이통3사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5G 상용화 이후 5년 만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고, 5G 전환율도 70% 이상 도달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상반기 CAPEX는 약 7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줄었고, LG유플러스는 9420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KT는 9609억원으로 3.8% 줄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신규 기지국 투자보다 유지 보수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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