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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SK이노-E&S 합병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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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글래스루이스 "시장가 사용한 기업가치 평가 공정"
"상환전환우선주 문제 충분히 소명…수익성 향상 기대"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14일 업계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발간한 의결권 자문 리포트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주주와 투자자들의 지지를 권고했다. 두 기관은 세계 90% 이상의 기관투자자들에게 기업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이다.

두 기관은 합병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재무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와 미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돼 합병의 목적과 그에 따른 기대효과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합병비율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규정된 방법을 따랐으며 기업가치 평가도 공정했다고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2022년 이후 SK이노베이션 시장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 거래돼 왔던 만큼 이번 합병에서도 시장가를 사용하는 게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SK이노베이션 장부가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다면 거래 상대방의 문제 제기로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했다.

ISS 역시 "동종업계가 시장에서 평가받는 수준을 고려했을 때, SK E&S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면서 "SK E&S와의 합병으로 인해 주당순이익 측면에서 바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글래스루이스는 SK E&S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문제도 충분히 소명됐다고 봤다. 최근 RCPS의 계약조건이 변경되면서 당장 상환할 의도가 있지 않았다는 점, 향후 상환의 방법도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3조1350억원 규모의 SK E&S RCPS를 가지면서, 투자금 중도 상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양사간의 합병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급속하게 진행되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수익성을 향상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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