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미국의 제재를 뚫고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조만간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몇주 동안 중국 국영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검색 엔진 운영사인 바이두, 틱톡 모기업인 바이두 등과 최신 AI프로세서인 어센드910C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고객사에 어센드 910C의 성능이 지난해 출시된 엔비디아의 H100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주문량은 약 7만개로 20억 달러(약 2조 7280억 원)에 달한다. 외신들은 어센드 910C가 이르면 10월부터 출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이겨내고 미국과 동맹국이 만드는 제품을 대체하는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잇따른 제재를 돌파하고,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제품을 대체할 중국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는 2019년 5월 안보 우려를 들어 화웨이를 미국의 제재 대상 기업 명단에 올렸다.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까지 통제하며 중국을 제재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지난해 8월 7나노미터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스마트폰 메이트 60을 출시하는 등 기술 자립에 한 걸음씩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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