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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배달 막는다"…쿠팡CLS, 업계 최초 '주 5일·의무휴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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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기준보다 높아"…백업기사 시스템·직고용 배송인력 지원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고수입을 위해 주 6일 배송하는 택배기사를 상대로 '격주 주 5일 근무'와 반기마다 무조건 쉬어야 하는 '의무 휴일' 등 휴무일 확대 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업계 최초로 격주 주 5일 근무와 의무휴일 도입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업계 최초로 격주 주 5일 근무와 의무휴일 도입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CLS는 내년부터 야간 배송 택배기사에 대해 2주에 한 번씩은 주 5일까지만 배송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간 배송하는 택배기사는 반기별로 최소 1회 이상, 연간 2회 이상 일주일 중 이틀을 쉬고 주 5일만 배송하는 '의무 휴무제'도 함께 도입한다.

CLS는 대부분 주 6일 배송하는 타 택배사 택배기사들과 달리 백업기사 시스템을 통해 현재에도 30~40%가 주 5일 이하 배송을 하고 있다. 이번 휴무일 확대는 주 6일 배송 택배기사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간 택배기사의 격주 주 5일 배송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되면, 2주에 한 번씩은 주 5일까지만 배송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주 5일 배송하는 택배기사들은 매주 2일씩 쉬고 있어 큰 변화를 못 느낄 수 있지만, 6일 배송 택배기사는 1년에 2회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기 때문에 8월 14일(택배 쉬는 날) 일괄적으로 쉬는 '사회적 합의' 기준을 상회하게 된다.

'택배 쉬는 날'의 부작용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택배 쉬는 날'은 모두 같은 날 쉬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은 원하는 날 배송을 받을 수 없고 택배기사도 복귀 뒤 배송하지 못한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해야 하는 부작용을 매년 지적 받아왔다.

◇ 주 4일 배송도 가능한 CLS…'의무 휴일'까지 도입 왜?

CLS는 사업 초기부터 업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는 '독점 노선' 제도를 깨고 업계 최초로 '백업기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백업기사 시스템을 통해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가 희망하는 경우 주 5일 이하로 배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선진적인 업무여건을 조성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입도 기존보다 높고 가벼운 비닐 포장 물품이 많아 택배기사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초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조사에 따르면 CLS로 위탁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 월 평균 수입은 584만원이다. 국내 택배기사 평균인 454만원(한국교통연구원 2022년 12월 기준)보다 130만원 많은 금액으로 택배영업점들은 한 달에 1000만원 이상 수입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일반적인 택배사들은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가 노선을 혼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을 뺀 6일을 배송해야 한다. 평일이나 토요일에 쉬기 위해서는 일 25만원가량 비용이 드는 외부 택배기사(용차)를 통상적으로 사용해야 가능하다.

CLS는 "현재도 30~40%가량이 주 5일 이하로 배송하고 있다"며 "'격주 주 5일 배송' 도입으로 CLS와 위탁 계약을 맺은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들의 업무부담이 더욱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택배기사 건강 검진까지 챙기는 CLS…직고용 인력 지원까지

CLS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CLS는 "배송업체의 요청이 있는 경우 CLS의 직고용 배송인력인 쿠팡친구가 배송업체의 배송 물량을 배송하는 정책 또한 확대 시행함으로써 택배기사의 휴무 사용 확대와 업무 부담 경감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LS는 위탁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도 확대 시행하고 있다. CLS가 직접 계약 관계가 없는 택배기사를 상대로 의무 휴일과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현행법상 CLS가 직접 개입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LS가 직접 나서 택배영업점과 협의해 대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CLS 관계자는 "야간작업 택배기사 '격주 주 5일 배송' 도입 등 퀵플렉서 휴무 확대 방안이 시행되면,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의 업무부담이 더욱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각 전문 배송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진적인 배송업무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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