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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은행 주담대…7월에도 5.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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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정책 모기지에 4개월 만에 22조↑
금융권 가계대출, 전년도 증가 폭 넘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롤러코스터를 탄 가계대출이 7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월에 비해선 증가 폭이 조금 축소됐지만, 여전히 가파르다. 이달 들어서도 증가 속도를 높이며 질주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2000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속도가 여전히 가파르다. 은행 가계대출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5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증가 폭이 크다. 기타대출은 1000억원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은행 주담대는 지난해 8월(7조원)에 정점을 찍고 줄더니 지난 3월에는 5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완만했었다. 그러나 4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7월까지 4개월간 22조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증가 폭(45조6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은행 가계대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해 8월(6조9000억원)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다가 4월 증가세로 전환해 7월까지 4개월간 22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폭(37조1000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3조원 줄며 전년도(27조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은행 가계대출은 8월에도 6영업일 만에 2조4747억원 증가하며 속도를 높이며 경고등을 켰다. 은행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제2금융권의 감소세에도 이미 전년도 증가 폭을 넘어섰다.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3000억원 늘며 전월(4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이 2000억원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지만, 주담대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가계대출 증가 폭은 13조원으로 전년도 증가 폭(10조1000억원)을 넘는다.

대출금리 하락과 맞물려 주택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주택매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6월 아파트거래량은 4만3000호로 지난 2월 대비 1만3000호 확대됐다. 은행 주담대 금리도 6월 21일 2.94%까지 하락하더니, 지난 6일에도 2%대를 유지했다.

저리의 정책모기지 공급도 주담대를 자극했다. 7월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은 4조2000억원으로 전월(3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보금자리론 등도 2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5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정책성 대출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8월에도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거래 증가 및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상환능력 범위에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대출 관행도 일관되게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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