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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안전이 제일"…조선·철강업계, 폭염 대응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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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폭염이 계속되면서 외부 작업이 많은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에서는 현장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호·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극단적인 기온 상승에 대응하고,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사진=뉴시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사진=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무더위 속 야외 작업이 많은 조선업계의 여름휴가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현장 직원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각의 업계에서는 휴식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냉음료 제공, 에어컨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31일까지 생산 부서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매일 기온을 체크해 28도 이상인 날에는 점심시간을 20분 늘린다. 옥외작업장에는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 1000여대를 가동하고, 이동식 혹서기 쉼터와 온열질환 예방 휴게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또 작업자들에게 체온을 내려주는 에어재킷과 쿨 스카프를 지급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서는 8개 언어로 제작한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배포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혹서기 지원 예산을 작년보다 3배 확대했다. 기온이 28도 이상이면 점심시간 30분을 연장하고, 31.5도 이상일 경우 1시간을 연장한다. 또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차광막 650개와 파라솔 300개를 지원했다. 1000개가량 보유했던 에어재킷은 5000개로 늘리고 쿨링기 300개와 스폿쿨러 17대 등을 추가로 구매했다.

삼성중공업도 야외 온도가 32.5도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또 시원한 근무환경을 위해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고 개인별로 에어 쿨링 자켓을 지급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작업자들이 에어컨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작업자들이 에어컨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고열 속에서 일하는 철강업계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공장별로 휴식 장소를 마련해 두고, 작업 현장과 휴식 공간의 거리가 멀 경우 작업 현장 인근에 그늘·쉼터를 만들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폭염경보일 경우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고열, 밀폐공간, 고소 등의 고위험작업이 제한된다. 또 작업 중 시간당 15분 이상의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체감온도가 가장 높은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광양제철소 산업보건센터 간호사들이 동행한 '찾아가는 안전버스 서비스'를 통해 근로자들의 휴식과 건강 상태 진단을 돕는다.

또 전문 진료팀을 구성해 현장 순회진료를 하고 있다. 진료팀은 전문 의사, 약사, 간호사, 보건직으로 구성되고 순회진료는 고열작업장 28개소에서 근무하는 직영·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직원들은 진료와 처방을 받고 현장에서 조제된 의약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31일까지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현장에 총 523개의 고정형 휴게시설을 운영한다. 당진과 인천, 포항 현장에는 이동형 휴게시설인 '안전숨터버스'를 운영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한다. 또 실내온도가 38도 이상 올라가는 작업장에서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휴식시간으로 보장하고, 작업에 투입할 때마다 일일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동국제강그룹은 혹서기 현장 근무 여건 보장을 위해 간이 그늘막 등 휴게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생수·특식·포도당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한 보냉 장구류 등 냉방 용품을 지급하는 등 안전보건관리에 힘쓰고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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