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자사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 고도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브링은 지난 4월 출시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 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 기반 서비스 고도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배송 로봇이 승강기를 타고 협약 문서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용 경험 향상·서비스 확산을 위해 협업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인공지능(AI) 최적 배차·수요예측·라우팅 등 기술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전국 최대 규모 승강기 인프라·운영 노하우를 접목한다. 로봇-승강기 간 상호 연동으로 로봇 배송 시간을 단축해 서비스 이용 경험을 개선한다는 포부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로봇의 승강기 대기∙이용 시 소요되는 시간, 로봇과 승강기를 함께 타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람의 불편은 원활한 서비스 운영에 큰 허들 중 하나로 꼽혀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엘리베이터는 로봇 배송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경험(UX)을 고려한 로봇 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 개발, 기술 강화 협의체 발족, 판매·홍보 등 전략적 협업 추진, 건물 내 수직 물류 전반에 대한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승강기 실시간 정보를 반영해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연동 구조가 만들어지면 로봇 배송 과정의 약 70%를 차지하는 승강기 이용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시간 대비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로봇 서비스가 오피스(사무실)·호텔·병원·주거 등 다양한 공간 속 복잡한 환경에도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 규격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고도화하고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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