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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나온다"…집값 상승세 경기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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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등지서 신고가 이어져 …"실수요·거점 중심 상승"
집값 상승세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금리·정책 변수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서울을 넘어 경기도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상승 불길이 경기 성남, 과천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실수요자 위주로 거점 지역에서 신고가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이번주 중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13일 보합을 기록한 이후 5월 20일부터 11주 연속 올랐다. 지난 7월 들어서는 상승폭이 벌어지면서 지난달 29일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0.16% 올랐다.

나인원한남 아파트 전경[사진=뉴시스]
나인원한남 아파트 전경[사진=뉴시스]

서울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0.28% 오르며 19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나 강남이나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택 수요가 많고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올랐다.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들어 지난 2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4.75% 상승해 25개 자치구 중에서 오름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 3.41%, 서초구 3.32%, 마포구 3.22%, 용산구 3.16% 순이었다. 광진구와 강남구도 각각 2.47%, 2.43% 상승했다.

가격 오름세에 신고가를 기록한 매매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은 지난 7월 전용 273.41㎡(1층)가 220억원에 거래됐다. 한달여 전인 지난 6월 1층이 200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새 20억원 오르면서 전 고점을 경신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도 전용 84㎡는 지난 6월 50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을 넘어섰다.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 6월 49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서울의 상승세에 경기도와 인천도 역시 과천, 성남 등 서울과 인접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39㎡는 지난달 39억7000만원(14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해당 주택형으로선 신고가를 기록했다. 과천 중앙동의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1억8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지난 2월 같은 주택형이 20억2300만원(25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억5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하락하던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27일 보합을 기록한 이후 6월 3일부터 9주 연속 상승해 지난달 29일에는 전 주 대비 0.08% 올랐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인천은 올들어 지난달 29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0.62%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권의 상승 영향으로 과천, 광명, 분당, 동탄, 송도 등 경기와 인천의 핵심 지역들이 영향을 받아 올해 상반기에 지역에 따라 아파트 신고가가 나오기도 했다"며 "수도권에서도 핵심 지역들이 영향을 받아 주변으로 퍼지려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서울도 구축보단, 신축 위주로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 위주로 오르는데 이런 현상은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성남, 과천, 하남, 광명, 수원 등 일부 지역들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른다"며 "다주택자들보단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수요 등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매수하려다보니 종전보다 상급지의 주택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집값 상승장이 어느 정도 이어질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김 소장은 "과거 2017~2021년처럼 추세 상승기라고 보기에는 집값이 소득 대비 높고 집값이 조정되는 기간이나 가격 조정 폭이 작았다"며 "조만간 나올 부동산 정책이 집값 상승의 불길을 빨리 차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과거에 나왔던 것처럼 공급 위주의 대책을 내놓는다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이나 수도권의 인기 지역들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은 금리가 정책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연구원은 "이번 상승장은 분양가와 전월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 이슈와 맞물려 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주택 공급도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집값 오름세는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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