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대전 도안 신규 분양 아파트, 실제계약 여부 ‘관심’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최근 대전 도안 2단계 2-2지구에서 분양됐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2100만원(16~20층 기준)을 넘어서면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이어진 가운데, 실제 계약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이와관련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총 51개 동 5329가구 중 1차로 지난달 임대를 제외한 2113가구(1·2단지)를 일반 분양하고, 오는 12-16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금실개발이 추진중인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6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도안 2-5지구에 1514가구를 분양키로 하고 지난달 26일 유성구 용계동에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그럼에도 이들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심리적 저항선’ 2100만원을 넘어서는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특히 최근 대전지역 주택시장의 거래가 한산하고 미분양이 쌓여가는 악재 속 올해도 주택 공급이 급증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과잉 공급과 함께 ‘고분양가’에 따른 부작용이 관심사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에 아파트 1만 8097가구,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 89가구, 단독·다가구주택 2092가구 등 주택 2만호 신규 공급된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전 미분양 주택수는 3299가구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주택은 7만 4037가구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이로써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처럼 올해 대전에 수천 세대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 또는 진행되고 있는데, 미분양 아파트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지난해 대전에서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으로 화제였던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와 ’힐스테이트가장 더퍼스트‘ 등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미분양 해소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은 청약 경쟁률에 비해 실제 계약률이 낮았던 사례들이다. 실제 분양시장의 수요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지표는 ’실제 계약률‘이라는 평가다.

한편 고금리와 고분양가 등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속에서도 최근 대전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연이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성구 학하동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의 전용 84㎡ 평당 평균 분양가는 2100만원을 넘어섰다(16~20층 기준). 전용 84㎡의 전체분양가는 대략 7억 2000-4000만원이었다. 여기에 기본 옵션 가격을 더할 경우 층수에 따라 8억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 특히 대형평수인 240㎡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상회했다.

이는 인근 입지를 고려했을 때 분양가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단지 청약 접수 결과 589세대 공급에 3447명이 몰리며 전 타입 1순위로 마감됐으나, 2단지의 경우 총 7개 중 2개 타입 30여 세대가 미달이었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20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이지만 도안의 외진 곳에 위치해 있고, 교통 등 열악한 생활 인프라로 인해 입주자들이 장기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성지역 공인중개사 박 모씨(55)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대전의 미래 중심지가 될수 있다는 기대 속 대단위 단지의 장점 등을 갖고 있지만, 아직 생활 인프라가 열악하고 특히 높은 분양가 등으로 실제 계약도 청약처럼 잘 이루어 질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러 상황을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