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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의심 사는 '중국산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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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라시스 제품으로 확인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인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 벤츠(이하 벤츠) EQE는 중국산 파라시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고 알려져 관련 제품에 대한 과거도 재조명 되고 있다.

1일 오전 인천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했다. 영상은 당시 상황이 담긴 아파트 CCTV. [사진=뉴시스]
1일 오전 인천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했다. 영상은 당시 상황이 담긴 아파트 CCTV.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은 벤츠 EQE 모델로 독일 브레멘과 중국 베이징(베이징벤츠)에서 생산되는 준대형 세단이다. 중국 배터리 회사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CM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이 들어간 제품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서도 이 배터리를 생산한다.

그런데 중국산 NCM 배터리는 과거부터 화재 발생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광저우자동차의 '아이온S'는 5월에 1건, 8월에 2건 총 3건이나 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21년 노르웨이에서 푸조 e-208이 충전 중에, 지난 2022년에는 뉴질랜드에서 푸조의 같은 차량이 주차 중 화재가 발생했다. 아울러 작년에 미국 잭슨빌 플로리다에서 벤츠 EQE 차량이 차고에 주차돼 있던 중 불이 났다. 이들 화재 발생한 차량들은 모두 CATL에서 생산하는 NCM811이 장착돼있다.

특히 CATL사의 NCM811은 안정성 개선이 필요한 셀로 여겨진다. 지난 2020년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 셀로 인해 전기차 화재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며 "완성차 제조사들은 해당 셀 전기차 적용 움직임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도 중국산 NCM 배터리에 대한 안정성을 지적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많이 연구해왔기에 NCM 배터리에 대한 안정성이 국내 배터리 업체보다 떨어지는 것이 정설"이라며 "중국은 당 차원에서 전기차 화재에 관련해 투명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중국 내부적으로도 전기차 화재 관련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중국산 NCM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은 △벤츠 EQE, EQS △포르쉐 마칸EV △BMW IX1, IX3 등으로 알려졌다.

벤츠에서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EQE 차량과 관련해 정확하게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벤츠 관계자는 "같은 EQE라도 트림, 생산시점 등에 따라 배터리 셀이 달라질 수 있고, 본사 원칙상 확인해주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벤츠는 CATL뿐만 아닌 다양한 배터리사들의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벤츠와 화재를 일으킨 차량에 배터리셀을 공급한 제조사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이후 잇달아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EV 화재 사고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셀 불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약 1조1000억원의 리콜 비용이 발생했다. 현대차와 배터리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갈등 끝에 리콜 비용을 3대 7로 분담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자세한 말을 하긴 어렵지만, 아파트·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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