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대표 중심 체제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카카오가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수시로 논의하며 위기 대응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중심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해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정 대표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여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그룹 협의회는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던 것에서 최근부터 주 1회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도 카카오 내부에서는 경영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수시 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공백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도 위원장 중심으로 매일 오전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른 오전에도 일부 계열사 대표들이 카카오 판교 사옥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7시 45분경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카카오 판교 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회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올라가서 봐야 할 것 같다"며 "전날 미국에서 와서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논의할 것들도 있다"고 답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오전 8시 전을 기점으로 카카오 판교 사옥에 나타난 뒤 빠르게 내부로 들어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의와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25일 김 위원장 구속 이후 처음 열린 그룹 협의회에서 정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본격적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김 위원장의 공석을 대행하게 된 정 대표는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쇄신·상생 프로젝트를 문제 없이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으며 당시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대표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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