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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예방 힘쓴다' 서울시, 장마철 전후 지하 공동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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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이상 굴착공사장 221곳 지하안전점검 실시…25개 조치 완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땅꺼짐과 도로파임으로 불편하지 않은 도로 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한다." 장마 후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땅꺼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반침하(땅꺼짐) 원인이 되는 지하 '공동'(空洞) 특별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땅꺼짐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6~8월에 자주 발생한다. 장마 기간 내린 많은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 생기면서 지반 약해져 침하가 발생한다.

서울시는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조치해 지반침하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연평균 250㎞를 점검했고 지난해 500㎞를 목표로 확대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0배 많은 연 5000㎞를 목표로 정했다.

서울시는 장마 후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땅꺼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반침하(땅꺼짐) 원인이 되는 지하 '공동'(空洞) 특별점검에 이용되는 차량형 GPR(지표투과레이더, 사진)을 기존 3대에서 5대로 늘릴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장마 후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땅꺼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반침하(땅꺼짐) 원인이 되는 지하 '공동'(空洞) 특별점검에 이용되는 차량형 GPR(지표투과레이더, 사진)을 기존 3대에서 5대로 늘릴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공동을 사전에 발견하고 조치하기 위한 점검에는 시도 전 구간에 대해 5년 주기로 매년 연차별로 실시되는 '정기점검'(법정의무)과 특정 시기에 수시로 실시하는 '특별점검'이 있다. 서울시는 특별점검을 강화했다.

특별점검은 지반침하·공동복구·공사이력 등을 분석해 작성한 '지반침하 위험지도'에 따라 실시된다. 집중호우 시 침수구간, 노후 상·하수관 주변, 지하철역, 침하 이력이 있는 지역 등 지반침하 우려 구간을 대상으로 위험 등급에 따라 반복 조사를 실시해 맞춤형 관리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구간 1850㎞(시도 6863㎞ 대비 27%)를 선정하고 위험 등급에 따라 2~4회 반복 조사해 연 5000㎞의 특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2953㎞ 구간을 조사해 286개의 공동(㎞당 0.1개)을 찾아내 복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지반침하 발생빈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지반침하 건수를 비교했을 때 지난해는 14건, 올해는 57% 감소한 6건이다. 서울시는 "특별점검을 확대하고 침하 우려 구간에 대한 반복조사를 통해 사전에 공동을 발견하고 조치한 것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담 인력과 장비도 지난해보다 약 2배 확충해 전문성도 높였다. 공동 탐사를 전담하는 시 전문인력을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차량형 GPR(지표투과레이더)은 3대에서 5대로 늘릴 예정이다.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구도'에 대해서도 꼼꼼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간 1852㎞를 목표로 특별점검이 추진된다. 자치구 집중관리대상연장은 총 617.2㎞(468개소)인데, 해당 구간에 대해 연 3회의 반복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자치구별 집중관리구간 조사연장에 비례해 총 15억여 원 예산을 연초에 시-자치구 매칭사업으로 지원했다. 서울시는 또한 각종 굴착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우기 대비 '굴착공사장 지하안전점검'도 마쳤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서울 시내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 221개소에 대한 전수 현장 조사를 마쳤다. 서울시는 "지하 시설물 대비 굴착공사장 주변 침하규모는 4.3배, 인명피해 발생률은 5.8배 높아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PR 차량 내부. [사진=서울시]
GPR 차량 내부.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반침하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되는 '지하안전평가' 조건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거나, 지반안전성을 미확보하는 등 지적사항 238건을 적발했고 공동 25개를 발견해 모두 안전하게 조치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공동이 발견됐거나 주변 노면 상태가 불량한 굴착공사장에 대해 반복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GPR을 활용한 집중점검으로 우기 후 약해졌을지도 모르는 지하공간을 조사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긴 장마로 인해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가라앉는 땅꺼짐과 도로포장이 파손돼 구멍이 생기는 도로파임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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