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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롱블랙'과 표절 시비…"내 책 떠올라" vs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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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명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Long Black)'의 홍보 문구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지난 2018년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지난 2018년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하는 지난 31일 오후 4시 34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롱블랙 뉴스레터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롱블랙 측이 자신의 저서에 나오는 문구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인생의 난제가 풀리지 않을 때면 달아나는 것도 방법이죠"다. 김영하는 해당 문장이 자신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에 나오는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김 작가는 "이 이메일을 저에게 제보한 분을 비롯해 저, 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이들이 이 이메일의 문구를 보는 순간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떤 책의,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이 바로 떠올랐다"며 "그런데 롱블랙 측에 문의하니 우연이라고 한다. 전혀 잘못이 없어 사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왔다"고 밝혔다.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이 자신의 문구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김영하 작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사진=김영하 인스타그램]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이 자신의 문구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김영하 작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사진=김영하 인스타그램]

롱블랙 측은 곧바로 자사 인스타그램에 김영하의 주장에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롱블랙은 "진상파악 결과 이번 사유위크 소개글(뉴스레터)을 작성한 콘텐츠팀 리드와 에디터는 모두 해당 책을 읽지 않았다"며 "표현은 테마에 집중해 여행의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표현이 도출된 과정은 저희 팀의 협업 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롱블랙은 과거 김영하 작가님의 문구를 공식적으로 인용한 바 있다. 당시 참여했던 에디터는 이번 소개글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며 "다만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 소개 문구를 수정하고 모든 내용을 김영하 작가 소속사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 측이 지난달 31일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제기한 표절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사진=롱블랙 인스타그램]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 측이 지난달 31일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제기한 표절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사진=롱블랙 인스타그램]

해당 논란을 대하는 누리꾼들의 태도는 엇갈렸다. "출처를 확실히 밝혔어야 하는 것 아니냐", "레퍼런스 체크(표절 여부 확인)에 소홀했다"고 롱블랙을 비판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작가님이 너무 과하게 반응하셨던 것도 있다", "일반적인 표현이라 표절에 해당하는지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김영하 작가의 자중을 요청하는 반응도 있었다.

김영하 작가는 지난 1995년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등단해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다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롱블랙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뉴스레터형 지식구독 서비스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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