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섬의 날 앞두고 섬 특성 살린 생태복원사업 추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산림청이 오는 8월 8일 제5회 섬의날을 맞아 충청남도 보령시 삽시도에서 섬숲 경관 복원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효율적 사후관리를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산림청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 한국산지보전협회, 한국산림복원협회, 충청남도,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민·관·학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섬숲 경관 복원을 위한 자생식물 공급 등 경관 유지관리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삽시도는 파도에너지를 분산시켜 침식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부 원주목을 활용한 '소파공법'(消波工法, Wave dissipator)을 적용해 해송, 자귀나무 등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지난 2019년에는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섬은 유·무인도를 합쳐 4158개, 총 면적 37만3000㏊로 국토면적의 3.7％에 달한다. 그 중 숲은 22만1000㏊로 전체 섬 면적의 59.2％를 차지한다. 특히 희귀·특산식물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로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2020년 섬 지역 산림복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복원계획을 수립해 지난해(2023년)까지 염해, 가축방목, 골재채취 등 이유로 자연적·인위적으로 훼손된 섬숲 265㏊를 복원했다. 오는 2029년까지 총 765㏊를 복원할 계획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섬숲은 육지와는 다른 독특하고 고유한 생태·문화적 가치를 보유한 곳"이라며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섬숲 경관 복원을 확대하고 산림생태계 보전과 함께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