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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슈퍼사이클'…'빅3' 호실적은 미래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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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2분기 깜짝 영업익
'트럼프 트레이드' 등 힘입어 하반기에도 호황 이어질 전망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강재 가격 하락 등으로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글로벌 조선업 경기 속에 하반기에도 호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16년 만에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12일 187.78포인트로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9월의 191.6포인트와 3.82포인트 차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국내 조선 3사는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1.3%, 42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9% 늘어난 13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532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1%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90억원에서 94% 개선됐다.

업계는 이같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강재 가격 하락과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SHI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SHI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의 내수 부진으로 인해 중국발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강재 가격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원가 절감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원가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덤핑이 일어나고 있어 우리도 중국산의 비중을 20%에서 25% 이상 늘려가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국내 내수 가격도 많이 떨어져 이 상황이 하반기 때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추가적으로 하향 추세"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LNG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매출 영향을 꼽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FLNG의 건조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안정적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reenship(그린십)사양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Greenship(그린십)사양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LNG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LNG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업은 '트럼프 트레이드(수혜주)' 기대 업종으로 언급되며 업계 호황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신재생에너지 대신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으로, LNG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관계자는 "LNG선의 교체 수요를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 LNG선 신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LNG선 발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LNG 신규 파이프라인 승인 가속화로 LNG선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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