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오는 8월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개월 연속 동결이 이어지면서 LPG 업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구가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안정적인 가격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나, 누적된 인상 요인이 남아있으면서 양사는 인상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누적 미반영분은 kg당 50원이다.
8개월 연속 동결은 양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E1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676억원 대비 46% 증가했으나, 내수 부문 실적 부진으로 기타영업외손실이 639억원 발생하며 전년 동기 864억원 대비 감소했다. LPG 판매실적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하는 SK가스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4.1% 줄어든 74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고환율 기조 역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LPG 수입 가격도 오르게 되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중순 1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 138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8월 누적 미반영분인 50원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이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메가쥴(MJ)당 1.41원, 일반용 도매요금은 1.30원 인상되면서 LPG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정부가 정유와 LPG 등 주요 업계에 대해 인상률 최소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실제 인상 여부와 인상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업부는 지난달 휘발유·경유·LPG 업계 관계자를 한데 모아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SK가스는 이달 프로판과 부탄 가격을 kg당 각각 50원, 41.46원 인상을 결정했으나, E1이 동결하면서 하루 만에 동결로 전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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