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임기 단축 개헌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당 대표의 드잡이를 하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 군 정예 상륙부대인 해병대는 장교들끼리 겨누는 상황이 됐고 사람 살리는 데에 몰두해야 할 의료계는 사직서를 들고 머리에 띠를 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급기야 이제는 중앙지검과 대검이 충돌하는 일도 발생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딱 한 사람 때문이다. 복잡하게 패스트트랙과 거부권으로 극한대립하며 생산성 없는 정치 하지 말고 임기 단축 개헌 가자"고 전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해병대 장교' 대목은 '채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의 대립을, '의료계 사직'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의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앙지검과 대검의 충돌'은 지난 주말 일어난 검찰의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이후 발생한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0일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의 조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20분쯤까지 진행됐다.
다만 해당 내용이 대검찰청에 보고된 것은 김 여사 조사가 시작된 지 약 10시간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김 여사 조사 과정에 대해서 검찰총장 및 대검 간부 누구도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했고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사후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총장은 현재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법 앞에 예외, 특혜,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일선 검찰청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다. 진상을 파악한 다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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