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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우건설, 팀원 이어 팀장까지 휴가 확대·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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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리더십 블루밍 데이'로 팀장에 하루 연차휴가 시행
지난달부턴 팀원에 최대 2개월까지 '리프레시 휴가' 보장
보수적 건설업계선 독특한 행보…직원들은 "쉼 보장에 기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대우건설이 보수적인 업계 분위기를 깨고 '쉼' 장려에 나섰다. 팀원을 대상으로 한 '리프레시' 제도를 지난달부터 시행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부서장급(팀장)도 매월 하루를 지정해 쉬도록 하는 '리더십 블루밍 데이(Leadership Blooming Day)'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대우건설 본사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본사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달부터 본사와 외곽 조직, 지역 조직의 직책보임자, 부서장급 105명(지난 8일 기준)이 매달 마지막 주 평일에 하루씩 단체로 연차를 소진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사내 공지까지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당장 이달 말 30일을 시작으로 8월30일, 10월 30일, 11월 29일로 일정을 확정했다. 추석과 연말 연휴가 끼어있는 9월과 12월은 제외했다. 올해 하반기는 시범 운영으로 내년 중에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팀장을 제외한 팀원을 대상으로 '리프레시(Refresh) 휴가' 제도를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 이에 말단 사원부터 모든 팀원들이 최대 2개월까지 기본급의 50%를 받고 15일씩 쪼개는 등의 방식으로 휴가를 갈 수 있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휴식'을 충분히 보장해줌으로써 의욕을 고취시키려는 취지다.

리프레시 휴가에서 팀장이 제외된 것은 아무래도 팀을 책임지는 위치인 만큼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팀장들 중에서는 업무 일정이나 책임감 등으로 제때 연차를 소진하지 못하는 사례마저 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우건설은 리더십 블루밍 데이를 도입해 팀장들에게 한 달에 하루라도 눈치보지 않고 휴식을 즐기도록 제도화했다. 이를 리더십 블루밍 데이라 명명한 것은 팀원이 리더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팀원들이 주도적으로 급한 의사결정 등의 업무를 해나가며 성장해 간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휴식을 통해 팀장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데다, 팀원들은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능력을 축적하면서 상위 리더(임원)와 소통하는 기회까지 늘어 커뮤니케이션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휴가 확대와 맞물려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대우건설은 오는 9월 직급 체계도 바꾼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건설사의 직급 체계를 손질해 '전임-선임-책임'으로 개편하는 게 핵심이다.

이 같은 직급 체계 개편은 건설업계에선 늦은 편이지만, 이번에 도입하는 리더십 블루밍 데이, 리프레시 휴가 시행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직급 체계 개편은 9월 단행할 예정이며 직원 설명회를 진행하는 중"이라면서 "새롭게 리프레쉬 휴가 제도를 시행하는 데 이어 이번 달부터 '팀장없는 날'도 실시한다니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얘기들이 많다. 잘 쉬고 돌아오면 '회사 생활에 좀더 활력이 넘치지 않을까'라고 반기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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