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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의 품격' 지그재그, 상반기 실적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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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액·거래액, 전년 동기比 두 자릿수 신장
"진성 고객·영역 확대로 영향력 키워"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순풍이 불고 있다. 경쟁 업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거두며 '원조의 품격'을 지키는 모습이다.

지그재그 이미지. [사진=지그재그]
지그재그 이미지. [사진=지그재그]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과 거래액, 구매자 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상반기에도 이를 유지했다.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난립해 있던 서울 동대문 의류 시장의 매장들을 한곳으로 모으고 개인화 추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에이블리가 등장하며 2강 구도를 구축했지만 지그재그는 진성 고객과 영역 확대로 '원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그재그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 활성 사용자 수(DAU) 가운데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비중이 평균 81%로 집계됐다. 지그재그에 방문하는 고객 10명 중 8명 이상은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이라는 얘기다.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지그재그의 올해 상반기 결제자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분기(4~6월) 10대 고객 신규 가입자 수와 해당 고객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0% 증가하는 등 어린 연령대 고객 유입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패션 외에도 뷰티·라이프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한 것도 좋은 선택으로 이어졌다. 2022년 론칭한 뷰티 카테고리 '직잭뷰티'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지그재그의 뷰티 입점 브랜드 수는 약 1800개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선론칭, 단독 기획 상품 론칭 등 상품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1%나 상승했다. 브랜드 패션(75%), 라이프(72%)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도 고객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 상품군을 넓히고 서울과 경기 지역 대상으로 당일 및 새벽 배송이 가능한 퀵배송을 도입하며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만나볼 수 있게 서비스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액이다. 지그재그가 경쟁사에 비해 트랙픽과 이용자 수가 낮지만 거래액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쇼핑 플랫폼은 충성 고객층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이를 확보하기 위한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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