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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부터 K9 자주포까지…한화그룹, 연이은 '조 단위' 방산 수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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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K9 자주포, 루마니아와 1조3828억 규모 계약
한화시스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사우디에 1조2000억 수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이 최근 연이은 조 단위 계약 체결을 체결하며 유럽과 중동 시장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루마니아와 공급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오른쪽)와 K10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루마니아와 공급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오른쪽)와 K10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국방부와 1조382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부터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루마니아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루마니아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전 세계 10개국에서 운용되는 장비가 됐다. 루마니아가 K9 자주포를 도입한 10번째 국가가 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K10 포함) 누적 수출액은 13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계약은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 자주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경쟁 제품을 제치고 루마니아의 선택을 받았다. 또 K9과 K10 외에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를 계약에 포함하기도 했다. 이에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까지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K9 자주포는 이제 글로벌 곳곳을 지키는 K-방산의 상징이 됐다"고 자부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한화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 천궁-II)'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약 8억6680만 달러, 한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천궁-II 다기능레이다 계약 이후 두 번째 조 단위 수출 계약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사진=한화시스템]

천궁-II 요격 미사일 체계의 핵심인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천궁 중동 수출형은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끌어올려, 사막의 고온과 모래 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

사우디에 수출하는 천궁-II는 총 32억 달러(4조2700억원)에 규모다. 1개 포대는 다기능레이다·수직발사대·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되는데 한화시스템은 이중 다기능레이다를 공급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여기에 발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면 규모는 조 단위가 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영국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함께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 경쟁에 나선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의 선택을 받은 레드백 장갑차를 앞세운다. 레드백 장갑차는 K9과 동일한 동력시스템 등을 적용해 루마니아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뿐 아니라 국내 방산 업계가 수출 호조를 이어가며 유럽과 중동을 넘어 미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 방산업계의 글로벌 수출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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