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민이 전담하는 '배민1플러스' 중개 수수료(이용료)를 기존 6.8%에서 9.8%로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대표는 이날 전사발표에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8월 9일부터 배민1플러스의 중개 수수료는 기존(6.8%) 대비 3%포인트(p) 오른 9.8%가 적용된다. 수수료는 요기요(12.5%)보다 낮으며 쿠팡이츠(9.8%)와 같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요금제 개편과 관련해 "무료 배달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체 배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사업자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춘다. 지역별 배달 환경 등을 고려해 2500원~3300원에서 책정되던 사업자 부담 배달비를 전국적으로 1900원~2900원 수준으로 인하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사업자 부담 배달비는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약 9.3%) 낮아진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해당 범위 내에서 배달비에 탄력적 추가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울트라콜)을 동시에 이용하는 사업자의 가게배달 월 주문 수가 50건 미만이면 가게배달 광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울트라콜 월 광고비의 20%를 환급하는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배민1플러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던 배민클럽(유료 구독 서비스) 무료 배달이 가게배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가게배달 사업자가 배민클럽에 참여할 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무료로 책정하고 우아한형제들이 사업자에게 배달비 일부를 일정 기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를 통해 가게배달 사업자에게도 무료배달을 통해 주문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장 주문 서비스 신규 가입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중개 수수료(6.8%)는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한 3.4%를 적용한다. 배달 주문 대비 포장 주문이 늘면 가게가 부담하는 배달비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신규 사업자 중 매장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사업자에 대해 △포장 고객 할인비용의 50% 페이백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의 포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포장 주문 기능 고도화에도 투자한다.
이밖에 이용자 환경(UI)을 전면 개편해 배달의민족 앱에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하고 모든 가게의 노출 경로를 일원화한다. 가게배달 노출을 추가로 보장하기 위해 음식배달 외에 가게배달 탭을 별도로 운영한다. 앱 개편은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해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업자의 배달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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