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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매출 '뚝' TV홈쇼핑…플랫폼 확장에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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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은 줄어드는데…송출수수료는 역대 최고치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TV 시청 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홈쇼핑 업계가 플랫폼 다변화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송출수수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아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CJ온스타일 스튜디오 모습.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스튜디오 모습. [사진=CJ온스타일]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간한 '2023년 홈쇼핑 산업 현황'에는 홈쇼핑 업체들의 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해당 자료에 담긴 주요 TV홈쇼핑 7개 법인의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7290억원으로 전년(2조8998억원)보다 5.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인 2019년(3조1462억원)보다는 13.3%나 줄어든 수치다.

전체 매출액에서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도 49.1%로 2022년(49.4%)에 이어 2년 연속 50% 선을 밑돌았다. 더욱이 방송 매출 비중은 2019년 56.5%, 2020년 52.4%, 2021년 51.4%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2022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방송 매출 감소세와 맞물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3270억원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744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6020억원, 2022년 5026억원으로 급락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위기에 빠진 상황이지만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채널을 배정받고 내는 송출수수료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홈쇼핑 업체와 유료 방송 사업자는 방송 송출을 두고 일정 기간마다 계약을 맺는다. 홈쇼핑 업체는 방송을 내보내 주는 대가로 송출수수료를 유료 방송 사업자에 지급한다. 유료 방송 사업자는 수수료를 받고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

7개 TV홈쇼핑 업체가 지난해 낸 송출수수료는 1조9375억으로 2022년 1조9065억원보다 1.6% 늘었다. 1조372억원이었던 2014년과 비교해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방송 매출액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7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CJ온스타일 뷰티풀샵 전문관 및 모바일 라이브 방송 화면 이미지.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뷰티풀샵 전문관 및 모바일 라이브 방송 화면 이미지. [사진=CJ온스타일]

상황이 이렇자 홈쇼핑 업계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플랫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CJ온스타일은 이러한 변화를 제일 먼저 시도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업계 최초로 '원플랫폼' 전략을 꺼냈다. 원플랫폼은 TV,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의 채널과 밸류체인을 결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브랜드사의 상품 콘셉트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사업 가속화를 위해 '원플랫폼 담당'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원플랫폼 전략으로 기틀을 다진 CJ온스타일은 올해 모바일에 집중한 '원플랫폼 2.0' 전략을 본격 전개 중이다. 라이브커머스를 중심으로 모바일향 신규 상품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전 채널에서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골자다.

CJ온스타일은 AI 기술을 통한 고객별 맞춤형 숏츠 영상 추천과 모바일 라이브 방송 '투트랙' 전략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를 적극 끌어당기고 '영상으로 쇼핑하는'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롯데홈쇼핑 사옥.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사옥.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도 차별화 상품을 TV홈쇼핑에 국한하지 않고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SNS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아울러 차별화 상품에 스토리형 콘텐츠를 접목해 판매하는 콘텐츠 커머스, 자체 개발 캐릭터 '벨리곰'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IP 사업을 통한 신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TV 전략은 업계 모두가 고민하고 추진하는 사안"이라며 "플랫폼 다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송출수수료 문제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와야 업계가 구상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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