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라더니 '돈육'"…노인 울리는 '인포벨홈쇼핑'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인포벨홈쇼핑이 과장 광고를 한다는 소비자 불만 신고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연맹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인포벨홈쇼핑의 소비자 불만이 1013건으로 전년 대비(686건) 6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접수 건은 306건으로 작년 동기(231건)보다 32% 늘어나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벨홈쇼핑은 고령자층에 익숙한 모델을 기용해 건강식품,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접수된 306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계약불이행이 1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 불만(78건), 계약해제·해지 관련 20건, 서비스 불만 19건 등이었다. 계약불이행에서는 광고와 다른 제품이 배송됐다는 불만이 144건에 달했다.

피해 사례로는 '100% 한우라고 광고한 육포를 주문했는데 물건을 받아보니 돈육 45%가 함유돼 있었다', '지게차, 포크레인까지 공기압 주입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했는데 포터의 타이어조차 공기 주입이 되지 않았다' 등이 있었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일부 소비자는 과대·과장 광고가 의심된다며 조사를 촉구하거나 판매·방송중지, 광고 중단 등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피해를 본 소비자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75%에 달했다. 교환, 환불 등 사후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연령층이다.

소비자연맹은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TV홈쇼핑의 과대·과장 광고 피해 구제 제도를 정비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엄격한 심사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