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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ETF 순자산 급증·KB운용 추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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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상반기 순자산총액 10조원…KB운용과 점유율 격차 1%P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B자산운용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의 성장세가 무섭다. ETF 시장 점유율 순위 역전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증가율은 71.4%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증가율은 71.4%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ETF 운용사의 순자산은 31조1176억원 증가했고, 평균 증가율은 25.6%로 집계됐다. 순자산 규모 1~3위인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모두 1월 초 대비 20%대 증가율(삼성 21.1%, 미래에셋 23.2%, KB 21.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투운용의 순자산 증가율은 71.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순자산 총액은 1월 초 5조9415억원에서 6월 말 10조181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에 따라 ETF 시장 내 한투운용의 점유율도 기존 4.9%에서 6.7%로 증가하며, 3위 KB자산운용(7.7%)과의 차이를 1%포인트(약 1조5200억원)로 줄였다.

상반기 한투운용 ETF의 상승세는 미국 채권형·주식형 상품이 이끌었다. 'ACE 미국 30년국채액티브(H)', 'ACE 미국S&P500', 'ACE 미국나스닥100'은 각각 6583억원, 4502억원, 365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상반기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에 힘입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ACE 미국빅테크TOP7Plus'의 순자산도 각각 3397억원, 3024억원 증가했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고객이 돈을 버는 투자'를 지향점으로 삼아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려 노력한 덕분에 ACE ETF 순자산액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빅테크나 반도체 등과 같은 성장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담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투운용의 성장세에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KB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ETF의 리브랜딩을 예고했다. 그간 사용해 왔던 브랜드명 'KBSTAR'는 오는 17일부터 'RISE'로 교체된다. RISE의 슬로건은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로, 개인투자자들의 더 건강한 연금 투자를 돕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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