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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반대 의사 "의사 많다고 해서 환자가 죽는 나라는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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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봉 뇌전증병원 협의체 위원장 기고문
"10년 후 1% 증가…한국 의료 망하지 않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의료계 집단휴진(파업)에 불참하는 홍승봉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이 동료 의사에게 보내는 기고문으로 의료계 파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18일 의료계 집단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18일 의료계 집단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위원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의사의 단체 사직과 휴직은 중증 환자들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며 "10년 후 활동할 의사 1509명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십만 중증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건 의사가 아니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의사가 부족해서 환자가 죽는 것이지, 의사가 너무 많다고 환자가 죽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10년 후 1509명의 의사가 사회에 더 나온다면 전체 의사 15만명의 1%다. 의사 수가 1% 늘어난다고 누가 죽거나 한국 의료가 망한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증원 문제 등과 관련해 오는 18일 전면 집단휴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대 교수들이 긴급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대 교수들이 긴급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홍 위원장이 속한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와 대한분만병의원협회,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공백 대응을 위한 '중증응급질환별 전국단위 순환당직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휴진하는 의대 교수들에게 구상권 청구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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