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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년 연속 '삼성호암상' 직접 챙긴 이재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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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인재제일' 철학 계승…신임 전영현 DS부문장 비롯해 경영진 50여명 참석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선대에 이어 '사업보국·인재제일' 철학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호암상 시상식에 참여하며 '삼성호암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개인 자격으로 지난해 2억원을 기부하며 3년째 실명 기부를 이어오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참석하기 위해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참석하기 위해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호암재단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경계현 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부문 사장, 이영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해외 출장 중인 경영진을 제외한 삼성 경영진 50여명이 총출동했다. 이 회장은 시상식을 앞두고 오후 3시5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지난 1990년 제정했다. 이 시상식은 매년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학계에선 그 동안 ‘삼성호암상’이 기초과학·공학·예술·기업사회공헌(CSR) 등 다방면에서 한국의 사회발전 및 한국 학계·예술계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참석하기 위해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참석하기 위해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삼성호암상' 한 단계 발전시킨 이재용 회장

앞서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 2021년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선대의 '인재제일'·'동행' 철학 계승한 이재용 회장

호암상은 매년 시상식에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직접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 역시 2016년 사법리스크 이후 한동안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지난 2022년부터 시상식 참석을 재개했다. 다만 지난 2014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삼성 총수 일가 다 함께 참여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에 재계 일각에선 이날 시상식에 지난해 예술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축하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소 팬으로 알려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8년 만에 행사장에 모두 모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홍 전 관장은 올해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 회장은 과학·공학·의학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낸 글로벌 인재 격려를 통해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나아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호암재단에 기명 기부한 사실도 드러나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호암재단이 국세청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개인 기부를 이어가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 삼성호암상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암재단]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 삼성호암상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암재단]

◇삼성호암상 수상자, 34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 임직원 대상 특강 진행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은 지난 30일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등의 임직원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특강을 했다. 삼성호암상 수상자가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오는 8월 초 방학을 맞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지식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2024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다.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및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65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 동안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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