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경기 시흥시가 오는 10월15일까지 여름철 자연 재난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방점이 찍혀있다.
박영덕 안전교통국장은 28일 언론브리핑에서 "지난해 시흥은 전년 대비 94.7%의 주택 침수 피해(2022년 302세대, 2023년 16세대) 감소율을 달성하는 등 재난 대응의 효과·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올해도 재난 취약 지역 안전 점검, 예방 시설 확충, 예·경보 시설 강화 등 선제적 재난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침수 취약 시설 전수 조사를 통해 수립한 관리 매뉴얼에 따라 관내 상가, 공장, 지하차도, 도로 등 14개 분야 풍수해 대응에 들어갔다.
시는 관내 43곳에 재난 감시 CC(폐쇄 회로)TV 46대를 설치하고 침수 피해 우려 상가, 공장에 빗물 받이 준설 작업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 데이터 분석으로 선정한 침수 취약 지 5곳(신천동 3곳, 대야동 2곳)에는 재난 알림 메시지 발송 대상·단계를 세분화하고 권역별 예찰 담당자, 비상근무자를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취약 가구는 이동식 차수판, 양수기 등 각종 수방 장비를 전체 동 현장에 배치했다. 지하도, 배수 펌프 장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과 소규모 공공 시설, 급경사지 등도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목감IC 지하차도 등 6곳에는 자동 진입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방산·안현동 등에 침수 취약 구간 배수 펌프를 설치 중에 있다.
안현교차로, 신천IC, 마유로, 신현로 등 주요 침수 도로는 배수로 준설, 임시 펌프 등을 설치해 침수에 대비하고 있다. 안현교차로의 경우 우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인로에 배수 시설을 설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제2경인고속도로 우수를 배제하기 위해 자동 고정 형 펌프 3대를 설치한 상태다. 관내 전역 소규모 도로는 오는 8월까지 배수로 준설을 지속 추진한다.
시는 폭염 대비를 위해 실내·외 무더위 쉼터 358곳, 그늘 막 534곳, 그린 통합 쉼터 11곳, 물 안개 분사 장치(쿨링포그) 2곳 등 생활 밀착 형 폭염 저감 시설을 확대 운영한다. 버스정류장 157곳에는 에어 송풍기 421대를 운영하고 살수차, 양산 대여소 등을 상시 운영한다.
시는 취약 계층 중점 관리를 위해 생활지원사, 재가관리사 등 163명을 투입해 전화, 방문 등 방법으로 안전 여부를 점검한다. 어르신 등에게는 냉방 기기, 여름 나기 물품 등을 지원한다.
야외 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해선 공사장 예찰을 강화해 폭염 시간대 작업 중지를 권고하고 20억원 미만 건설 공사장 100여 곳에는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한다. 고령 농업인의 경우 피해 예방 홍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인 명단을 파악해 민·관 매칭 밀착 지원에 나선다.
거리 노숙인에 대해선 유관 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응급 잠자리 확충, 임시 잠자리 등을 제공한다. 농업, 축산업, 수산업 시설물에 대해서도 종사자 폭염 대비 수칙 안내, 재해 발생 시 지원 강화 등 안전 관리에 집중한다.
박 국장은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 관리 평가에서 6회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한 해 재난 안전 분야 평가에서 6관왕을 차지하는 등 재난 관리 책임 기관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시민의 일상이 안전한 시흥을 위해 빈틈없는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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