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의 최대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공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들이 줄줄이 부진한 가운데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던전앤파이터' IP의 저력이 모바일로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자회사 네오플(대표 윤명진)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현지명 地下城与勇士: 起源)의 중국 서비스를 오는 21일 시작한다. 원작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글로벌 게임사 텐센트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전 세계 8억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액션 RPG다. 2D 도트 그래픽 기반의 횡스크롤 전투를 앞세운 호쾌한 액션성과 수동 전투의 조작감이 특징으로, 지난 2022년 3월 국내에 출시해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20년 8월 11일 중국 출시를 불과 하루 앞두고 석연찮은 이유로 론칭이 불발되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시행한 미성년자의 게임 과몰입 방지 조치 이행을 이유를 내세웠으나 업계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넥슨은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선출시 한다는 전략 대신 국내 출시로 노선을 수정했다. 이후 3년 6개월여 만인 올초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발급한 외자판호 명단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포함되면서 중국 진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도 지난 4월 중국 출시 일정을 전하면서 "그동안 텐센트게임즈와 긴밀히 협력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왔고 올해 초 진행한 베타 테스트에서 모험가들께서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신 덕분에 중국 서비스 소식을 안내 드리게 됐다"며 "많은 모험가분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만의 액션 쾌감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향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거둘 흥행 스코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2008년 중국에 진출해 넥슨의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PC 온라인 게임인 만큼 흥행 기대감은 높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지난 2020년 중국 출시 불발 직전까지 현지 사전예약자가 60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장기 흥행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중국 정부가 판호를 다시 개방한 이후 대륙에 진출한 한국 게임들은 아쉬운 성적표를 거둔 게 사실이다. 출시 직후 '반짝' 상승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 게임사들의 높아진 개발력과 달라진 현지 트렌드를 충족하지 못한 점 등이 부진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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