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준공 일정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강동구가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단지로 지목되는 1만2000채가 넘는 초대형 아파트인만큼 제대로 입주가 진행될 수 있을지 주택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강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4일 조합, 건축 관계자, 구청, 외부전문가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공사 진행 현황 등을 공유했다. 조합·건축 관계자가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선제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전문가 합동 토론·논의 등을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공정률이 뒤처진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상가 연결통로 공사 공기 만회 대책과 아파트 및 기부채납시설 공사 품질확보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구는 조합에 서울교통공사와 협약 체결을 조속히 이행해 적극적으로 공정관리하도록 재강조하고, 시공사업단에는 입주예정자의 하자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요청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1만2032가구로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89%다.
그러나 2년 전 공사 중단이나 조합의 내홍 등으로 적기 준공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둔촌주공은 조합과 시공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간 공사비 갈등으로 2022년 4월부터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또 공사가 재개된 이후에도 조합 내분과 상가 분양 갈등 등 잡음이 적잖았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A씨는 지난 3월 강동경찰서에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과 그 외 2인을 입찰방해죄·업무상배임죄·횡령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조합장이 홍보용역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개인정보가 담긴 조합원 명단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시공단은 지난달 공문을 통해 "조합 업무 정상화가 지연됨에 따라 11월 적기 준공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나온다"며 "조합의 업무 지연은 결국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 모두의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라고 조합 업무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성공적인 준공 및 입주가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히며 적기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준공 일정이 미뤄진다면 조합과 시공사 모두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강동구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조속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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