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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힘"…아파트 매입 큰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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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파트 매수 주체는 넷 중 한 명이 30대
신생아 특례대출·주담대 금리 인하 영향 미쳐
4월엔 주담대 금리 상승…반짝 수요 머물 수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해 전 연령 중 가장 큰 아파트 매입 비중을 차지한 30대가 올 1분기 들어서도 여전히 가장 활발한 매수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부 지원 영향과 대출이자 인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에도 가장 적극적인 매입 계층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26.1%로 지난해 4분기 25.0%보다 1.1%P(포인트) 증가했다. 40대도 25.41%에서 25.71%로 비중이 커졌지만 상승폭은 30대를 따라잡지 못 했다.

지난해 30대는 전체 아파트 매입 비중의 26.6%를 차지하면서 2019년 연령별 아파트 매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대 매입 비중(25.81%)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초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 금융 정책 영향을 받은 30대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된 4분기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줄어들면서 40대가 30대 매입 비중을 다시 넘어섰다.

아파트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북을 중심으로 30대 매수세가 강했다. 평형이 작은 단지가 많은 노원구의 경우 30대 거래 비중이 지난해 4분기 30%에서 1분기 33%로 늘었다. 30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노원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1분기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644건으로 서울 전체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30대 매입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은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산 2년 내 신생아 자녀를 둔 가정에 연 1∼3%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면서 30대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신생아 특레대출 신청금액은 약 4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신청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이 주택 구입 자금으로 사용됐음을 보여줬다.

이에 더해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간 것도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실수요 계층이 된 30대의 주택 구매를 촉진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신생아 특례대출과 함께 1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진 점도 실수요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인 30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구매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다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대가 아파트 거래를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부부소득 합산 기준을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윤 위원은 "1분기 서울 내 아파트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설 만큼 수요는 살아났지만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로 올라가 수요를 받춰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지난 분기 늘어났던 수요 또한 대출 금리 상승 여파에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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