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북미 시장에서도 국산 서브컬쳐 게임이 통할 수 있다는 걸 직접 입증한 기념비적 게임이다.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출시 직후 북미 매출 3위에 오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최근 출시된 한국 신규 IP 게임 중 미국 매출 3위 등극한 건 승리의 여신: 니케가 처음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서브컬쳐 문화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출시와 동시에 일본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주요 업데이트가 이어질 때마다 차트 정상을 다섯 번이나 다시 거머쥐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하프 애니버서리 방송의 일본 최고동시시청자는 50만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본 유명 게임잡지 패미통이 선정한 '패미통 어워드 2022' 베스트 앱 분야에 당시 한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8등신 일러스트 그대로 전투…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도 인기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전투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2~3등신 캐릭터가 등장하는 여타 서브컬쳐 게임과 달리 8등신 일러스트 이미지 그대로 등장하는 미소녀들과 캐릭터의 뒤태를 부각시킨 전투 디자인 등이 서브컬쳐 팬들을 매료시킨 주된 흥행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캐릭터별로 치밀하게 설계돼 몰입감을 높이는 스토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업데이트 때마다 글로벌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는 등 장기 흥행 IP로 자리매김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숱한 서브컬쳐 경쟁작이 쏟아져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시프트업이 글로벌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독보적인 게임성에 더해 국내외에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를 이어가며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으로 '팬심'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한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선보인 시프트업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글로벌 출시한 콘솔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주요 시장 차트를 석권하며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데 성공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서브컬쳐 게임 명가의 지위를 얻게 된 셈이다.
연이은 흥행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시프트업의 기업 가치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승인 결과에 따라 이르면 연내 상장 절차를 마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한 시프트업은 최근 그 가치가 3조원에 육박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아이뉴스24가 오는 5월 2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하는 '제3회 ICT 포럼: 게임 산업의 거대한 파도, 지식재산권을 말하다'에서는 시프트업의 유형석 총괄 디렉터가 연사로 나서 승리의 여신: 니케와 한국 서브컬쳐 게임의 성공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브컬쳐(하위 문화)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 규모와 팬덤이 커진 핵심 게임의 줄기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형석 시프트업 총괄 디렉터는 앞서 넷게임즈(현 넥슨게임즈)에서 흥행작 '히트' 전투 디렉터와 전투 및 시스팀 기획팀장, '오버히트' 디렉터와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시프트업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