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겅호온라인에 경영권이 넘어간 그라비티의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가 당초 '투톱'에서 '원톱'으로 바뀌어 정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지난 21일 임시주총을 통해 그라비티의 신임 대표로 겅호온라인 측의 류일영 EZER 대표를 단독 선임했다.
그라비티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웅진 현 대표와 류일영 EZER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1주일여만에 이 같은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겅호온라인은 공동 대표 체제로 한국 대표 게임 수출회사가 일본 회사에 팔린 것에 대한 국내 여론의 반감을 중화시킬 생각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류일영 신임 대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막내 동생인 손태장 겅호온라인 대표가 그라비티 경영권 인수를 위해 만든 펀드회사 EZER의 대표이자, 손태장 대표가 소유한 테크노그로브의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또 소프트뱅크가 밝힌 공시자료에 따르면 EZER의 최종 의사결정권은 손태장 겅호온라인 대표가 갖고 있다.
류 신임대표는 소프트뱅크와 CJ인터넷이 공동 설립한 CJ인터넷 재팬의 대표도 맡고 있지만, 현재 사임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한편 윤웅진 사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사장직을 그대로 유치한 채 마케팅과 재무 등의 업무를 계속 총괄한다.
류 대표는 게임 사업 일선을 주로 총괄한다.
윤 사장은 "공동 대표 체제는 일일히 함께 결재를 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며 "최종 의사 결정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류 대표가 하도록 사전에 내부 조율을 거쳤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임시주총은 그라비티의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EZER측에서 선임한 5명과 그라비티 출신의 윤웅진 사장, 서관식 재무담당 이사 2명이 정해져, EZER측의 이사회 장악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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