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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태영건설 1조 자본확충…정상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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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감자, 1조 규모 채권 출자전환
"계획대로 이행되면 완전 자본잠식 해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산업은행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을 채권단에게 공유했다.

대주주 무상 감자와 함께 1조원 규모의 채권 출자 전환(부채를 주식으로 변경)이 골자로, 대주주가 가용할 수 있는 자산과 역량을 태영건설 정상화에 신속히 투입해 경영책임 이행 원칙 확립과 이해관계자 손실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 오후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열고 실사 결과와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우선 대주주는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 100 대 1로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4000억원)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3349억원) 100% 영구채 전환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 확충에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 채권자는 충분한 자본 확충 필요성 및 부담할 수 있는 채무 수준 등을 고려해 △무담보 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전환 △잔여 50%는 상환 유예(3년) 및 금리 인하(3%)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계속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 출자 전환을 보면, 워크아웃 이전에 TY홀딩스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빌려 태영건설에 대여한 4000억원을 100% 출자로 전환한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넣은 약 3349억원도 주식으로 바꾸고, 무담보 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로 전환한다. 총 9744억원, 약 1조원 상당의 자본 확충이 이뤄지는 것이다.

채권단은 PF 사업장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 및 준공해 채권자,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PF 사업장의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이행청구권)도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 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산은은 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하면 태영건설은 애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우발채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완전 자본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회사가 영업 활동을 영위할 금융지원이 이뤄질 때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은은 "기업개선계획과 PF 사업장 처리 방안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자본 잠식 해소,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면서 "PF 대주단, 시행사, 시공사 간 자율적 합의 및 해결 방안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태영건설 사례로 입증됨에 따라, PF 금융 시장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은 이날 설명회를 거쳐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하고 30일에 의결할 계획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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