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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네띠앙·조이온·아발론, 연쇄 M&A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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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회사인 코스모씨앤티, 포털 사이트인 네띠앙, 게임 회사인 조이온·아발론소프트 등이 거의 동시에 꼬리에 꼬리를 문 인수전을 펼쳐 주목된다.

네띠앙이 조이온의 게임포털 부문과 아발론을 잇따라 인수한 후 게임포털 시장에 진출하고, 다시 코스닥 등록사인 코스모가 이를 인수하는 구도.

이들 4사는 이런 방식의 인수 합병(M&A)를 통해 게임 포털로 변신한 네띠앙이 단숨에 3~4위권의 대형 게임포털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인수전이 '주가 띄우기' 차원에 그칠 가능성도 적잖아, 인수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꼬리를 잇는 인수전

13일 네띠앙(대표 손운수)은 정치경제게임 '거상'으로 잘 알려진 조이온(대표 조성용)의 게임포털 '조이온닷컴'을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용비불패' 게임 개발사인 아발론(대표 강보선)의 지분 100%를 인수,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이온은 이 과정에서 게임포털의 매각 대금을 네띠앙의 지분으로 대신 받아, 그 결과 네띠앙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조이온이 네띠앙과 아발론을 사실상 인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수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상장사인 코스모가 곧 네띠앙 지분 80%의 인수 계약을 맺은 후 최대 주주가 된 후에야 숨가쁜 인수전도 끝이 나기 때문이다.

◆조이온, 코스닥 뒷문 입성 '재도전'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조이온의 행보다.

조이온은 지난 해 6월 상장사인 'KJ온라인(구 경조산업)'에의 피인수를 통해 코스닥 뒷문 입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KJ온라인이 대주주측 지분 39.1%를 명의 이전 받고도 재무 위법 문제 등을 이유 삼아 대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자, 두 회사 간의 인수 건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조이온이 이번 인수전에서 자산 매각 방식을 택한 것도 아직 법정 소송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무튼, 조이온으로서는 게임포털 매각으로 네띠앙 최대 주주가 된 후 이를 코스모에 팔아 우회적인 방식으로 코스닥 재입성을 노리게 되었다.

네띠앙의 현재 최대주주는 '기업구조조정조합 KFVC 2호' 펀드.

2000년까지만 해도 장외에서 주당 100만원을 호가하던 네띠앙은 지난 2001년 이후 신규 개발 서비스 부진, 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등으로 극심한 부침을 겪다가 결국 이 펀드에 경영권이 넘어 갔다.

그 후로도 뚜렷한 재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승부수, 과연 통할까

네띠앙은 자사 회원 800만명과 조이온닷컴 회원 500만명을 합치면, 무려 1천3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한 대형 게임포털을 띄우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단숨에 게임포털 3,4위권에 뛰어 오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 네띠앙은 게임포털 사업 강화를 위해 개발비만 50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형 신종 게임을 내년 중에 3~4편 가량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유명 콘텐츠의 국내 배급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들 4사의 계획이 뜻대로 성공할 수 있는 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네띠앙이 지난 수년간 침체된 사이트의 활성화를 위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왔다는 점에서, 이 회사가 밝히는 800만명 회원은 실제 활동중인 회원 수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이온닷컴은 국내 게임포털 9위에 머물고 있고, 일평균 방문자 수도 4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게임포털 4위인 피망(네오위즈)의 방문자 수가 75만명이라는 점에서 조이온닷컴 역시, 네띠앙과의 결합으로 단숨에 4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자신만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더욱이 게임포털 시장은 넥슨, 넷마블(CJ인터넷), 한게임(NHN), 피망(네오위즈) 등의 4강 구도가 오랜 동안 고착된 데다, 최근에는 이 곳에 엔씨소프트, 그라비티 등 대형 게임 개발사들도 뛰어 들고 있어 갈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 뿐 아니다.

네띠앙은 내년까지 50여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신작 게임 4~5종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인수전에 가세한 4사가 모두 형편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과연 이에 필요한 개발비를 비롯해 게임포털 강화를 위한 많은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지도 불확실하다.

또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 웹젠 등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100억원 이상 투입한 대작 게임들을 올 하반기부터 줄줄이 내놓는다.

이 처럼 갈수록 대작 게임 간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신작의 성공 역시도 네띠앙이 전혀 자신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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