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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선택] 에코프로비엠·나노신소재 쓸어 담았다…순매도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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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신성델타테크, 1월 이어 2월도 많이 덜어내 상위 기록

개인 투자자는 항상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당하기만 하는걸까? 주식이 어려운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해 주식 고수들의 투자 종목을 슬쩍 훔쳐보기로 했습니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키움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그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어떤 종목을 팔았는지 그 포트폴리오를 아이뉴스24가 공개합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지난해 무서운 상승랠리 후 하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러브콜이 다시 시작됐다. 최근 바닥을 형성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대거 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제 2의 에코프로'로 지목된 엔켐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지난 2월 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고수들의 투자 장바구니에는 해당 종목이 담기지 않아 눈길을 끈다.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수익률 1% 상위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에코프로비엠, 나노신소재, NAVER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나노신소재는 각각 24.82%, 45.92% 올랐고 NAVER은 2.74% 내렸다.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으로 나타났다.  [사진=에코프로비엠]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으로 나타났다. [사진=에코프로비엠]

2차전지 시장 약세로 올해 1월부터 내림세를 타던 에코프로비엠은 2월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 작년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으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에코프로 컨퍼런스 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계획이 공개되면서 투자자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에코프로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2차전지 섹터에 속하는 나노신소재도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나노신소재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집중됐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과 외형성장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노신소재는 4분기 호실적에 이어 2024년부터는 세자리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2023~2025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이 70% 이상 기록할 것으로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선 네이버웹툰이 이르면 오는 6월 중 뉴욕증시(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주사 NAVER가 주목을 받았다. NAVER는 네이버웹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의 상장 후 기업 가치는 30~40억 달러(약 3조9930억~5조3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도 수혜 기대감으로 NAVER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네이버웹툰 상장이 NAVER의 주가 상승 요인이라고 볼 수 없으며, 네이버웹툰에 대한 NAVER의 지분율만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엔켐, 신성델타테크, 알테오젠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세 종목은 각각 71.56%, 66.89%, 107.76%가 상승했다. 특히 세 종목 중 엔켐과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월에도 순매도 1위, 3위에 오른 바 있다.

순매도 1위 엔켐은 글로벌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이다. '제 2의 에코프로'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작년 11월부터 오름세를 타다 지난달 급등했다. 상승세에 진입하기 전 5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지난달 2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개월 만에 주가가 5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엔켐의 주가 상승에는 생산능력(CAPA) 확대와 추가 증설 등으로 인한 사업 확장,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며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순매도 2위를 차지한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관련주다. 작년부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초전도체가 연초부터 다시 들썩이면서 주가를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 물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초전도체 물질 'PCPOSOS' 실험 결과가 발표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이달 4일(현지시각)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발표한 'LK-99'의 후속 물질로 'PCPOSOS'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을 두고 과학계에선 기존 연구에 비해 진전된 내용이 없었다는 평이 나오며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은 'PCPOSOS'의 결과가 공개되기 전 매물 출회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수익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3위 알테오젠은 고유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생산·판매활동을 영위하는 기반기술 중심의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지난달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와 2020년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을 피하주사형(SC) 키트루다(키트루다SC)에 대해 독점 사용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변경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머크가 알테오젠의 의약품 제형 변형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한 알테오젠은 머크와 계약 변경을 통해 오는 3월 25일까지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67억원)를 받는다. 키트루다SC의 품목허가와 특허 연장, 누적 순매출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을 원래 계약 대비 4억3200만 달러(약 5770억원) 증액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에 대해 "머크가 목숨 걸었다"며 "머크로부터 약속된 현금만 1조4000억원이고, 연간 수천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당 통계는 종목별 거래금액 합계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본 정보는 단순 통계자료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종목추천·투자권유가 아닙니다. 따라서 키움증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본 정보로 인해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지가 없습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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