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대신증권이 올해 자기자본 3조원 달성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4월 종투사 신청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 연말 대신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조8532억원으로 집계됐고, 종투사 기준인 3조원에 약 1500억원 남은 상황이다.
증권사의 종투사 진입은 수익 창출, 사업 부문의 다각화에 장점이 있다. 종투사는 대고객 일반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신용공여 한도 증가, 헤지펀드에 자금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9곳으로, 대신증권은 증권사 중 10번째 종투사 진입을 노린다. 지난 1월 2일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도 올해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10대 증권사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 측은 올해 상반기 종투사 기준인 3조에 도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 사옥의 매각이나 사업을 통한 수익, 혹은 이외의 자본 확충 방법을 통해서 상반기 안에 3조원 도달은 확실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에 대해 시장은 6000억에서 7000억 사이로 평가하지만, 매각가에서 세금과 건설 비용 등 장부가를 제외해야 한다"며 "외부적으로 충당금 등의 이슈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3조 도달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신증권이 지난해 10월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4800억원을 수취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전일(5일) 자기자본 증가의 원천 중 가장 좋은 것은 유상증자나 현금성 이익의 발생"이라며 "현금 유입이 동반되지 않은 자기자본 증가는 자본의 질 측면에서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의견이라고 답했다. 그는 "외부에서의 평가는 현금이 오고 간 것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모기업의 역할을 하며 계열사들에 투자를 해왔던 대신증권이 흩어져 있던 자본을 한 곳으로 모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증권이 종투사 진입을 위해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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