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서울 강남 등 여권 우세 지역 공천에 '국민추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역 교체율이 낮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되나 여당은 일각의 '현역불패' 평가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민추천제 도입을 검토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여당 현역 교체율이 낮다는 지적에 "충분히 훌륭한 분들로 평가받는데 현역이라는 이유로 기계적으로 교체돼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경선룰이 신인에게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지역은 현역이 35%까지 감산받고 신인 후보는 15% 가산을 받는 구조"라며 "그런데도 신인이 현역을 이기지 못한다면 그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저희가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불출마 선언 등 다른 방식으로 이미 총선에 나서지 않는 중진들도 있다"며 "현역이 경선 승리했다고 해서 시스템 공천이 맞느냐는 것은 적절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 공천 발표가 지연되는 것에는 여야 선거구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초 2월 23일 정도면 선거구 획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선거구 협상이 거의 2월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쩌면 공천했던 부분까지도 수정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일단 공천부터 하자고 결론낼 일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여당은 TK(대구경북), 강남 등 핵심 지역에 대한 공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이르면 이번주 TK 일부 공천 보류지역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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