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련주 중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웹툰과의 실질적 연관성이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웹툰 상장 관련주로 디앤씨미디어·엔비티·와이랩·미스터블루·키다리스튜디오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지난 19일 네이버웹툰이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관련주로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그 중에서 네이버웹툰과 사업적으로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수혜주는 와이랩과 엔비티다.
와이랩은 네이버웹툰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네이버가 지분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2023년 3분기 공시를 통해 네이버가 9.67%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 매출의 52.5%를 차지하는 웹툰 제작 부문 매출 대부분이 네이버에서 나온다.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은 △참교육 △삼국지톡 △하우스키퍼 △한림체육관 △현실퀘스트 △정글쥬스 △죽지 않으려면 등으로 요일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엔비티는 오퍼월 네트워크 '애디슨'의 운영사로 네이버웹툰의 대표 제휴사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와 추가 제휴를 마치고 북미지역 오퍼월 시스템 구축과 운영 기반 마련에 돌입한 만큼, 상장 후에도 네이버와의 제휴 관계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엔비티의 애디슨 오퍼월은 이용자에게 혜택 경험을, 제휴 매체사에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로 네이버웹툰의 '쿠키오븐'이 이에 해당한다. 네이버웹툰에서는 쿠키를 결제해 관심 웹툰의 다음 화를 미리 볼 수 있다.
이 외에 디앤씨미디어·키다리스튜디오·미스터블루는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웹툰 시장 성장에 따른 간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산업의 대장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의 흥행에 따른 이익 성장 기대감과 연내 애니 2기 방영 가능성을 투자 포인트 짚었다.
미스터블루는 웹툰·웹소설 부문의 안정적 흐름과 함께 게임 모멘텀을 보유했고, 모바일 게임 '에오스블랙'이 오는 3월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뒤 5월 출시 예정이다. 키다리스튜디오는 레진코믹스와 봄툰을 운영하는 플랫폼 회사로 성인 만화와 BL 장르에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네이버웹툰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자사가 지분을 보유한 와이랩 등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종으로 묶여 수혜를 보는 종목은 상장 시기까지만 상승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결국 자사의 콘텐츠를 통해 꾸준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도 "디앤씨미디어, 미스터블루 등 관련 기업에 대해 애니메이션, 게임 등 자사 콘텐츠의 흥행 성과가 주가에 있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