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취임식에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15일 오전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제8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기업은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공정한 수익 기회를 얻으며,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운영 방향으로 △기업 성장 적극 지원 △투자자에게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제공 △KRX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먼저 정부와 함께 마련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내에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중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각 시장별 정체성을 확립해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종증권시장,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등 효율적인 자금 중개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알렸다.
정 이사장은 굳건한 신뢰 기반 속에서 증시를 통한 투자자 자산 형성 기회 확대에 대한 각오도 표명했다. 기업공개(IPO) 단계부터 신뢰 제고가 가능하도록 상장심사 전문성·역량 강화, 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을 추진한다.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서는 공매도 전산화 지원, 불법 공매도 감시 강화 등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불공정거래 등장에 대응해 시장감시 조직,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역량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KRX가 새로운 부가 가치의 창출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데이터·인덱스 분야의 사업조직 개편 등을 통해 현행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전통적인 상품 외에도 상장지수상품(ETP)·채권·외환·상품(FICC) 파생상품 개발 확대,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등을 통한 기술개발(R&D) 역량을 제고한다.
내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아 '부산 3.0시대' 개막을 위해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임직원에게 업계와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조직 내부적으로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 협력적 노사관계 구현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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