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2년 폭염으로 전 세계 2억2000만명이 고통받았다.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기후재난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1월부터 폭염에 대한 전조가 시작되고 있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평균 온도가 지속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은 그동안 1월 중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보다 1.66°C 더 가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2024년 1월은 1991~2020년 1월 평균보다 0.70°C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그동안 가장 더웠던 2020년 1월 평균 온도보다는 0.12°C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폭염(heatwave)’에 대한 특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을 전 세계적 기후 현상의 ‘토픽’으로 판단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각국의 폭염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하게 내고 있다.
WMO가 폭염에 대해 제시한 키워드는 ‘70일’ ‘30배’ ‘40.3도’ ‘2억2000만’ ‘65+’ ‘5~10도’ 등이다.
2022년 중국에서 폭염이 ‘70일’ 이상 지속하면서 사상 최악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파괴적 폭염은 기후변화 등으로 ‘30배’ 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40.3도’ 키워드는 영국에서 2022년 폭염이 지속하면서 이전의 기록인 38.7도를 훌쩍 뛰어넘는 온도를 기록한 것을 의미한다.
201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억2000만명’의 취약계층이 폭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65+’는 폭염으로 특히 노약자, 임산부, 유아, 야외 작업자와 운동선수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키워드인 ‘5~10도’는 도시 지역은 다른 주변 지역보다 최대 5도에서 10도까지 더 더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도시 지역이 폭염 강도와 관련해 위험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WMO 측은 “폭염은 여러 지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을 물론 일 년 중 계절에 맞지 않는 시기에 발생하기도 한다”며 “지구 가열화가 가속하면서 폭염의 강도, 빈도는 물론 지속 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폭염은 또한 △사망률 증가 △가뭄과 수질 △산불 △전력 부족 과 농업 손실을 포함해 건강과 경제적 위험에 치명적 영향을 끼친다. 2024년 1월부터 올해도 폭염에 대한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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