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경영권 불법 승계'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벗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서며 경영 보폭 확대에 나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출장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 실장인 김원경 사장이 동행했다.
예년과 같이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지난 5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행보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사업 미팅을 해 왔다. 앞서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 등을 점검했다. 2022년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을 점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9년째 겪고 있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이 회장의 향후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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