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연 매출 8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6%, 14.1%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2조5370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4055억원이다. 분기 영업익은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거뒀다.
전체 연간 매출로 보면 커머스(쇼핑)와 웹툰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부문이 고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커머스 부문의 연 매출은 전년 대비 41.4% 증가한 2조5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도 전년 대비 37.4% 증가한 1조733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2023년 4분기·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혹독한 한 해를 보냈던 카카오도 4분기 실적에서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간 실적 전망을 보면 외형은 커졌지만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3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8조1625억원, 영업이익은 473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8% 늘어 8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2188억원, 영업이익은 148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7% 증가하는 것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영업 손실이 약 2500억원에 이르던 뉴 이니셔티브 사업(인공지능, 헬스케어 등)은 올해 적자 폭이 축소된 1500억원 수준의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며 "2023년 개편을 단행했던 카카오톡의 톡비즈(광고 등) 부문이 2024년 광고 업황 회복과 함께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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