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문 기업과의 협력에 나선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사용 후 배터리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처리 기술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과 지분 투자에 관련한 투자계약서(SS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이알의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며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 나선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부터 적합한 지분 투자 대상 조사에 나서 최종적으로 이알과 손을 잡았다. 이알은 2008년 설립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실사 작업과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해 이알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기점으로 전처리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개선하고, 동남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 및 국내에 거점을 두고 배출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해 이알의 기술과 설비를 활용, 전처리하는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의 물류·해운·유통의 사업영역을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에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우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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