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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기대감 어디로"…2억원 '뚝' [이 단지에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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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쌍용2단지' 2021년 이후 하락 거래…"개발 부지 한계 있어"
종로 아파트값 전주 대비 0.10%↓…"중저가·구축 위주 하락세"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매주 발표되는 아파트 시황! 변동률만 보고 이해하기엔 쉽지 않은데요. 곳곳의 가격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격 변동이 컸던 지역 아파트들의 거래 현황을 함께 비교하며 이해하는 코너입니다

"아파트 값이 2억원이나 뚝 떨어졌어요. 실거래 가격이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조마조마한 것 같아요."

이번주 특히 눈에 띄는 가격 하락 단지가 있습니다. 리모델링 사업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한때 주목 받았던 '창신쌍용2단지'인데요. 단지 인근 지역도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실거래가는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신쌍용2단지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캡처]

22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했는데요.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1·10 대책에도 서울 내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유의미한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종로(0.10%↓) △구로(0.02%↓) △양천(0.02%↓) △송파(0.01%↓)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전주 대비 보합(0.00%)을 기록했는데요.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종로구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1월 셋째주 수도권 매매가 주요 변동률. 서울 종로구의 경우 전주 대비 0.10% 하락했다. [사진=부동산R114]

종로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실거래 내역을 찾아봤습니다.

지난주 하락 거래된 단지로는 종로구 창신동 '창신쌍용2단지'가 눈에 띄는데요. 이 단지는 1993년 준공됐으며 총 7동, 919가구 규모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단지 인근의 창신동 23·숭인동 56 일대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돼 2000가구 규모의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아무리 봐도 가격이 오를 좋은 소식뿐인 것 같은데요?

그러나 이런 정비사업 기대감에도 단지의 실거래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64㎡는 이달 8일 5억7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동일 면적의 매물은 지난 2022년 3월엔 6억90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요. 이후 지난해 9월 6억원, 지난해 11월 5억8000만원 거래되는 등 2021년 9월(7억6500만원)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거래량도 2021년 대비 급감했고요.

단순히 전반적인 시장이 좋지 않아서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직접 시황을 분석한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신축보다는 구축 아파트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인데요. 또, 신속통합기획 등을 진행해도 기간이 오래 소요되고 개발 부지가 한정된 만큼 큰 영향력을 보이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여 수석연구원은 "종로도 다른 지역들과 비슷하게 큰 움직임은 없었다"며 "다만, 종로는 다른 지역 대비 아파트 단지 수가 적어 한두 개 단지가 움직이면서 변동률이 확대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흐름은 구축 아파트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거래절벽에서도 신축은 버티기를 하는 장세지만 구축에선 상대적으로 조정된 가격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구축 아파트들의 거래가 늘면서 새로운 시세를 형성하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신속통합기획 등과 관련해선 "종로는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이고,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정도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하락기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며 "지금 재건축 시장에서도 가격 움직임이 없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아무래도 매수자와 매도자 간 관망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저가·구축 아파트의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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