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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 ⑦롯데건설, AI 신기술 개발…독보적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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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경영 및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에 역량 집중
PF 부실 우려에…"우발채무 1조6000억원 이상 줄일 것"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올해 롯데건설은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안전문화 정착과 현장 중심 안전관리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를 1조6000억원 가량 줄여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한다.

  [사진=조은수 기자]
[사진=조은수 기자]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가 새해 들어 낸 신년사에는 이런 방향성이 담겨 있다. 박 대표는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신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주택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롯데건설은 특히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AI 기술 관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3일 AI 전담조직인 'AGI TFT'(범용인공지능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했다. AGI는 특정 조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AI에서 한 단계 발전해 더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롯데건설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AGI TFT는 롯데정보통신,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와 함께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

롯데건설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에서 진행한 'AGI TFT' 출범 행사에서 'AI 전략수립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에서 진행한 'AGI TFT' 출범 행사에서 'AI 전략수립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또 AI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기업인 '비젼인'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건설현장 특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 특화 AI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포함해 작업 효율성 향상과 비용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AI 기술과 관련한 특허도 꾸준히 출원해 왔다. 지난해 11월엔 산업안전 혁신 스타트업 두아즈와 'AI기반 건설 시방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ConGPT)'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첨단 AI 기술 적용은 건설업계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설 기술로 품질관리와 오시공 방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 중심 안전문화 정착과 준법경영 실천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 향상을 꾀한다. 3년 연속 중대재해 발생업체라는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또 신년사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고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에는 타협이 없다는 자세를 갖춰 준법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생명존중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현장 중심으로 체계적 안전관리와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지난 8일 서초구 잠원동 소재 본사에 위치한 안전상황센터에서 전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지난 8일 서초구 잠원동 소재 본사에 위치한 안전상황센터에서 전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 8일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박현철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월 2회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점검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안전소통의 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 이동식 CCTV를 추가 도입, 안전상황센터에서 사각지대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

기존 '안전보건경영실'이던 안전조직을 '안전보건관리본부'로 격상하고 파트너사 안전 교육과 하도급 입찰제도를 개선하는 등 안전보건 제도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미래사업 육성과 사업다각화로 내실을 다지고 AI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안전문화 정착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관련해선 올해 중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최근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리포트를 통해 롯데건설은 당분간 롯데그룹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5조4000억원으로 2022년 말(6조8000억원) 대비 약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약 21% 줄어들었음에도 자기자본 2조7000억원(2023년 9월말 기준)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이같은 PF부실 우려에 대해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은 이달 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하고, 8000억원은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PF 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롯데건설은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고 일부 진행 중"이라며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롯데건설은 전국에서 약 2만3000가구(일반분양 1만6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지로는 △광주 중앙공원1지구(2772가구) △부산 양정3구역(903가구) △광명 9R구역(1509가구) △부산 해운대 센텀(2105가구) 등이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택 사업과 관련 "우수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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