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여전히 짝퉁 판매와 제품 품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초저가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여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는 만큼 고객 불만을 해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국내 브랜드 제품의 입점을 늘리며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하지만 국내에서 제품을 발송하는데도 배송 기간이 사흘이나 걸리는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당일배송' 등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이커머스 대비 월등히 저렴한 가격으로 공산품 등을 판매하면서 시장을 파고들었다. 직구 제품을 5일 내 배송한다고 홍보했었지만, 최근에는 고객 공지없이 임의로 배송기한을 7일로 연장해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국내 배송의 경우도 기간이 3일이나 걸리면서 알리익스프레스는 '하루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물류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배송 기간 지연, 짝퉁, 품질 문제 등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짝퉁 판매를 막고, 고객 및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짝퉁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품 설명에 나와 있는 사진과 다른 제품을 받았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소비자별로 제품 가격을 차별적으로 노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발 저가 상품 중심의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알리의 필터링이 미약한 측면이 있어 다른 국가 대비 제품 기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고물가와 개점 효과에 맞물려 주목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앱 초기화면에 '케이베뉴(K-venue)' 배너를 노출해 국내 브랜드 제품을 모아뒀다. 여기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한국피앤지 등 17개의 국내 업체가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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