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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창세기전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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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성배' 창세기전…이번에는 다를까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사진=라인게임즈]
[사진=라인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90년대를 풍미한 국산 게임 시리즈인 '창세기전'은 게임업계에서 '독이 든 성배'로 인식돼 왔다. 팬층이 두터운 덕에 창세기전 IP를 활용 시 큰 이목을 끌 수 있지만 그만큼 비판을 크게 받을 여지 또한 크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창세기전은 이렇지 않아"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쓸쓸히 무대에서 퇴장한 것이 창세기전 IP 게임들의 안타까운 말로였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독이 든 성배에 겁 없이 도전한 새로운 게임이 나왔다. 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 이어 라인게임즈가 내놓은 두 번째 창세기전 게임이기도 하다.

앞서 출시된 창세기전 게임들이 장르를 비틀거나 나름의 재해석을 가한 것과 달리 창세기전 모바일은 큰 인기를 누렸던 '창세기전2'를 기반으로 장르도 원작과 동일한 전략 RPG를 택했다. 창세기전2의 재미와 감동을 최신 게임 트렌드에 맞게 구현하는 걸 목표로 한 셈이다.

직접 플레이 해 본 창세기전 모바일은 산뜻하다는 첫인상을 받았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앞서 출시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그래픽 리소스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라 그런지 통일감도 있었고 2D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조화를 이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게임은 제국에 의해 멸망한 '팬드래건' 왕국의 왕녀 '이올린 팬드래건'과 레인저 'G.S'를 주축으로 하는 원작의 서사를 그대로 답습한다. 쿼터뷰 시점을 바탕으로 캐릭터들의 액션과 풀 더빙된 대화로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선사한다. '회귀물', '먼치킨물' 등 온갖 다양한 웹소설이 판을 치는 지금 창세기전2의 스토리는 다소 밋밋할 여지는 있으나 초반부터 불거지는 인물간의 갈등은 흡인력이 분명 있었다.

전투는 SRPG 답게 턴제로 진행되며 이용자는 최대 5인으로 구성되는 파티로 상대 진영과 대전을 벌이게 되며 이동과 공격, 협동 공격, 특수 기술 등 각종 변수를 활용해 전투를 수행하게 된다. 이동이 불가한 장벽 등 지형지물을 적극 활용하거나 파괴가 가능한 오브젝트를 통해 상대 이동을 막는 등 전술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초반이야 자동으로 맡겨도 쉽게 클리어 되지만 이용자의 판단과 수동 조작이 요구되는 구간이 꽤 빨리 찾아오는 편이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정석적인 게임성을 따랐다는 인상이 들었다. 최신 SRPG라면 응당 따라야 할 룰에 충실했다는 의미다. 좋게 말하면 정통성을 강조했고 나쁘게 말하면 밋밋한 편이다. 이제는 일반화된 방치 요소가 없어 캐릭터 성장을 위해서는 일일히 신경을 써줘야 하고 캐릭터 레벨업을 위한 저구간 노가다를 반복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편의 기능 등도 빠져 불편했다. 전투도 현재는 1.5배속이 최대인데 최소 2배속까지는 추가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라인게임즈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하는 게임이다. 지난해 선보인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개발팀이 해체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만큼 더더욱 흥행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구국을 위해 고군부투하는 이올린 팬드래건처럼 창세기전 모바일이 라인게임즈를 구해낼 수 있을지, 창세기전 IP의 명맥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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