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경기 광명뉴타운에서 새해 첫 분양을 진행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광명5R구역)의 청약경쟁률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12억원을 웃돌면서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여온 광명의 뜨거운 청약열기가 아파트값 하락국면에 재차 접어들면서 식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는 지난 4일 1순위 청약에서 총 387가구 모집에 1492명(기타지역 포함)이 신청, 평균 경쟁률 3.8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명뉴타운에서 청약 성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트리우스 광명'(광명2R구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73대 1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더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59㎡A는 37가구 모집에 414명(기타지역 포함)이 접수해 11.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9㎡B에는 23가구 모집에 120명이 지원해 5.22대 1, 51㎡는 59가구 모집에 244명이 신청해 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을 진행한 전체 12개 타입 중 8개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중 소형평형인 전용 34㎡A는 101가구 모집에 단 64명만 신청해 37가구가 미달됐고 39㎡A도 74가구 중 16가구가 미달됐다.
업계에선 고분양가와 지역 실수요자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의 분양가는 평당(3.3㎡당) 3270만원대로 전용 59㎡의 경우 7억7300만~9억200만원대, 전용 84㎡는 10억6500만~12억3500만원대에 책정됐다.
지난해 7월 분양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4R구역)의 경우,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2억72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유상옵션 비용 등을 포함하면 13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비슷한 시기 분양을 진행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전용 84㎡ 최고 분양가 14억9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정당계약 이후 미계약 물량이 나왔지만 무순위 청약을 통해 금방 완판됐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청약 시장이 다시 얼어붙어 다른 단지들의 완판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도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1억5000만원을 웃돌며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고 미계약분이 발생해 아직 선착순 분양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광명시에선 '광명자이더샵포레나'(광명1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 트리우스 광명, 철산자이 브리에르'(철산주공10·11단지 재건축) 등 대규모 브랜드 단지들의 분양이 줄줄이 이어졌다. 연이는 분양으로 지역 내에서 물량을 소화할 여력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광명에서 1년 동안 7개 단지가 분양을 진행했는데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그중에서도 비싸게 나왔다"며 "이미 (연이는 분양으로) 여력을 많이 잃은 상황에서 비싼 가격으로 분양을 계속하다 보니 소화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도 분양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우세해 조기 완판은 어려울 것 같다"며 "적어도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도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조기 완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광명에서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 미계약분이 발생해도 결국엔 다 팔린 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완판되긴 할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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